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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

개발을 처음 알게 되고 자바스크립트를 시작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을 공부한지 대략 1년이 다 되어간다. 이제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앞 둔 시점에서 지난 날을 되돌아보며 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동안 뭘 배웠는지, 앞으론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

목차

  1. 개발자가 되겠다고 결정하기까지
  2. 개발하면서 힘들었던 점
  3. 개발하면서 좋았던 점
  4. 5년 뒤의 나

개발자가 되겠다고 결정하기까지

개발도 아니고 코딩의 ㅋ을 접하게 된 계기는 대학 졸업 후 웹디자인을 공부하면서부터였다.

난 원래 디자인이 하고 싶었어

필자는 의류학과를 졸업했는데 대학을 마치고 웹디자인으로 관심을 돌린 이유는 간단했다. 디자인이 좋았고, 대학에서 텍스타일 디자인과 캐드, 통계학 등을 배우면서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막연하게나마 그런 컴퓨터 툴을 익히는 데에 남들보다 조금은 능숙한 것 같다는 판단도 들었다.

일단 경험을 해보고자 국비지원으로 ux, ui디자인 포트폴리오 과정을 수료했다. 해당 과정에는 웹퍼블리싱 과정도 포함되어있었는데 그때 접한 html, css가 디자인보다 더 잘 맞았던게 이 길의 첫 시작이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관심분야보다는 작업의 프로세스가 나와 맞는지 안맞는지가 더 중요한 사람이었다. 순간순간의 성취가 중요한 만큼 작은 단위의 목표가 나에게 맞았고, 목표와 해답에 대한 기준은 어느정도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서 큰 틀 안에서 작업의 자유도가 보장되는 편이 내게 맞았다.

그리고 동적 효과를 입히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밌었지만 2D의 디자인이 더이상 화면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확장성을 갖게 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부트캠프에 들어가다

그 뒤로 혼자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하고 간단한 웹사이트 외주를 맡아보면서 이 길에 확신이 듬과 동시에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구현하기에는 내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외주를 맡을수록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내 성장속도가 따라가질 못했다. (🥲) 더 많이 배우고 싶었고 더 깊이 배우고 싶었다. 그렇게 부트캠프에 등록하게 되었다.

시간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고 지난 3달은 정말 재미있었다..!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내 안에 갇히지 않는다는 것 같다.

여러 훌륭한 동기들(🤍)과 함께 학습하고 협업하면서 나에겐 정말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 문제를 푸는 방식도 다르고 알게된 부분도 다르니 기술적인 면은 물론이고, 그저 옆에서 같이 가는 동료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 모든 순간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공식문서를 읽는 것도, 오류를 읽는 것도, 가끔 영문을 읽는 것도 밤 새는 것도, 오류에 낑낑대는 것도, 가끔 난 바본가 자책이 드는 것 등등을 모두 포함해서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정해진 기능을 모두 구현해야 한다는 압박감. 그 속에서 꿋꿋이 나의 길을 가는 법을 배웠다

사실 개발을 하는 것보다 이런 심리적 압박감에 조급해질 때가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원래 잠시 산책을 하며 머리를 식히는 편이지만 사실 정말 조급할 때는 산책해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럴 때 머리로만 생각하지 않고 노트에 로직을 작은 단위로 적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기본적인 얘기지만..)

돌이켜보며 부트캠프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것은 그런 경험들이 아니었을까.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

기록하는 습관
기술 블로그와 TIL.

개발을 하면서 알게된 개발 문화 중 가장 신선했던 부분이다. 동시에 실천하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알게 된 것, 생각했던 것을 막상 글로 쓰려고 하니 모호하고 정리가 안되는 부분이 많이 글을 쓰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서 점점 시작이 어려워졌던 것 같다.

요즘은 그래서 평소에는 느꼈던 것, 알게 된 것을 개인 md파일로 간단하게 메모한 뒤, 블로그에 쓸 글은 여러 날에 걸쳐 조금씩 정리를 한다. (물론 그래서 발행까지 시간은 걸리지만 😅) 그랬을 때 체감상 하루에 글을 쓰는 시간이 줄기 때문에 부담도 줄었다. 지금은 이렇게 거창하지 않더라도, 아주 정리된 글이 아니더라도 기록하는 습관을 먼저 들이는 중이다.

개발하면서 좋았던 점

개인의 성장

우선 개발을 하면서, 알아가는 기쁨이 좋았다. 전에 몰랐던 원리, 코드, 기능, 효율적인 방법 등을 알게 될 때 성장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렇게 고민하는 시간들이 좋았다.

필자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성장이라고 말하고 싶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조금은 엎어지더라도 거기서 배우는 게 있으면 괜찮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

개발 분야에서는 특히나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추구하는 분위기같다. 기술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업종 특성상 성장은 어쩌면 개인의 가치관과 무관하게 필수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꾸준한 성장’에 동의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싶었다. 이 속에서 나도 같은 문화를 만들며 성장하고 싶었다.

이 업종에서는 회사 프로젝트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장과 회사 일이 병행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년 뒤의 나

우선 계속 개발을 하고 싶다.

사소하지만 소홀히 하기 쉬운 것들을 꾸준히 하며 꾸준히 개발을 하고 싶다.

결국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함께 일하는 동료이든, 내가 만든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이든, 결국은 나로 인해 누군가의 삶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